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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종교 6가지와 주요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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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종교 6가지와 주요 특징

베트남은 공식적으로 불교와 기독교의 가톨릭과 개신교, 이슬람교를 비롯해 베트남의 신흥종교인 까오다이교, 호아하오교 등 6가지 종교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비공식적으로는 힌두교를 포함해 기타 다양한 종교가 존재하지만, 종교에 관계없이 베트남은 종교적 신념이 강한 사람들이 많으며, 인구의 95%가 신앙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대 종교

먼저 살펴볼 종교는 베트남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4대 종교인 불교와 가톨릭, 개신교, 그리고 이슬람교입니다.

불교

베트남은 54개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인데, 그중 다수를 차지하는 민족이 바로 킨족입니다. 그리고 이 킨족이 믿는 종교가 바로 대승불교입니다. 대승불교란 중국계 유교 사상의 불교로, 과거 베트남이 중국의 지배를 받았을 때 전파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국민의 약 80% 이상이 대승불교를 믿는다고 합니다. 다만 제사나 법회 등은 불교식이 아닌 유교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사찰에 참배를 하는 등의 행동은 오직 베트남 불교만의 고유한 방식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나 일본과 달리 불교의 종파가 나누어져 있지 않고 혼재된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대승불교

기독교

베트남의 기독교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천주교(가톨릭)와 개신교가 있습니다. 베트남의 기독교 신자는 전체 인구의 약 9%에 해당하는 5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불교 다음으로 많은 신자 수를 나타냅니다. 이 가운데 천주교는 7%에 해당하는 반면, 개신교를 믿는 신자는 나머지 2% 내외에 해당합니다.

개신교 신자가 많은 우리나라와 달리 베트남에 유독 천주교 신자가 많은 이유는, 이 종교가 바로 과거 프랑스의 베트남 통치 시대에 전파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베트남 전쟁이 끝나고 엄격한 사회주의가 들어서면서 영향력이 한풀 꺾이긴 했지만, 베트남에서의 가톨릭교는 지금까지도 매우 커다란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호치민시가 경제 중심 구역으로 발전된 영향 탓인지, 오늘날 천주교 신자는 주로 베트남 남부 지역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호치민 성당

이슬람교

우리에게는 다소 익숙하지 않은 이슬람교는 주로 베트남 중부 지역에서 많이 믿는 종교입니다. 과거 베트남에는 중부에서 남부에 걸쳐 참파 왕국이 존재했는데, 한때 이 왕국은 힌두교에서 이슬람교로 국교를 개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다양한 이민자들의 영향을 받아 현재 베트남의 무슬림 신자 수는 약 6.5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슬람 사원

신흥 종교

베트남에는 대표적으로 정부로 인정받은 6대 종교인 까오다이교와 호아하오교라는 2가지 신흥 종교가 주목할 만합니다.

까오다이교

까오다이교는 남부의 타이닌성에 본부를 두고 있는 베트남 최대의 신흥 종교입니다. 까오다이교는 유교와 도교,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다섯 가지 종교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석가와 예수, 무함마드 등을 신으로 숭배합니다. 호치민을 포함해 베트남 남부 지방에서 신앙심이 두터운 까오다이교 신자 수는 오늘날 약 24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는 베트남 전체 인구의 4.5%에 해당하며, 가톨릭에 이어 세 번째로 신자가 많은 종교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까오다이 교도들의 정복은 흰색 아오자이이며, 덕망이 높은 승려들은 화려한 가사를 입는데, 이 가사의 색깔은 출신 종교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까오다이교 총본산을 견학하는 투어가 있을 정도로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기 때문에, 신자들의 예배하는 모습이나 합창 등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까오다이교

호아하오교

호아하오교는 후인푸소가 1939년에 창시한 베트남의 또 다른 신흥 종교로, 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종교입니다. 종교 이념은 박애, 평등, 단결, 협조를 강조하며, 현재 베트남 남부 지방에 약 160만 명의 신도가 존재하는 만큼 까오다이교 다음으로 많은 신자 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종교는 메콩강 삼각주 부근에 위치한 호아하오 마을에서 발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아하오교는 창시자인 후인푸소가 1947년 월맹에 체포되어 처형된 이후에도 계속 발전해 왔습니다. 특히 인도차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반공주의 성향을 띠게 되었으며, 이 때문에 공산베트남 성립 후 지속적인 탄압을 받아 왔지만, 1980년대 중반의 도이모이 정책 이후부터 정부가 공인하는 종교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호아하오교

기타 종교

베트남은 타민족 국가이기 때문에 소수민족은 그들만의 고유한 종교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산간 소수민족 중에는 독자적인 정령을 숭배하기도 하며, 불교 및 도교를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종교를 믿는 이들도 많습니다.

힌두교

앞서 언급한 베트남 중남부에서 한때 큰 세력을 형성했던 참파 왕국은 원래 힌두교 시바파를 믿었던 국가입니다. 현재는 그들의 후손인 소수민족 '참족'이 참파 왕국의 유산을 계승하고 있는데, 이들이 오늘날 신앙하는 종교가 바로 힌두교입니다. 비록 베트남의 6대 종교로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오늘날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 힌두교 사원을 종종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영향 때문입니다.

힌두 사원

방문시 주의할 점

만약 베트남 여행 시 관광 목적으로 각종 사원이나 성당, 교회 등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 촬영

베트남의 대다수 사원 및 성당, 교회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카메라 플래시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플래시 촬영은 사원이나 교회에서 기도하는 신도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촬영이 아예 금지되어 있는 곳도 있으므로, 사진을 찍고자 할 때는 촬영 가능 여부를 미리 잘 확인해야 합니다.

노출이 심한 옷차림

노출이 심한 옷차림의 관광객은 입장을 거부당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남성의 경우 반바지, 여성의 경우 미니스커트가 이에 해당하므로, 무더운 한여름에 사원이나 성당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옷차림에 신경 써야 합니다.

방문 시간

일반적으로 베트남의 사원은 12시부터 13시 30분 사이를 점심시간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가급적 이 시간대를 피해서 방문해야만 사원 관광에 문제가 없습니다. 한편, 기독교 교회에서는 매주 일요일마다 미사가 열립니다.

교회에 따라 미사를 참관할 수 있는 곳도 있지만, 신도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참관이 불가능한 곳도 많습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미사 시간을 미리 알아보고 방문하거나, 혹은 일요일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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